애플 CEO 팀쿡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 위한 앱 시연한 한가온씨
애플 CEO 팀쿡 앞에서 루게릭병 환자 위한 앱 시연한 한가온씨
연합뉴스 - 김태종 기자
연합뉴스 - 김태종 기자
2025. 6. 9.
2025. 6. 9.


(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난 한가온씨가 자신이 개발한 앱 모스픽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시연한 후 인터뷰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쿡 CEO 앞에서 시연은) 다시는 없을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어요" 8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난 대학생 한가온씨는 자신이 개발한 앱을 팀 쿡 CEO에게 직접 시연한 후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한 씨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들이 눈깜빡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 '모스픽'(Morspeak)을 개발해 애플의 앱 개발 경진 대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우수 개발자로 선정됐다. '모스픽'은 환자들 눈 깜빡임의 길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해 아이패드가 그 문장을 소리 내서 읽어주는 앱이다.
올해 선정된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우수 개발자는 50명으로, 한가온 씨는 이 중 11명에게만 주어지는 시연 기회를 얻어 이날 쿡 CEO에게 자신의 앱을 설명했다.그는 "쿡 CEO를 보고 놀랍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막상 설명할 때는 관심 있게 들어줘서 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앱을 개발한 이유도 설명했다. 한 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를 '접근성' 장치라고 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이 개념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난해 WWDC에 참석해 다른 개발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접근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개발자가 이미 '접근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올해는 '접근성'에 집중해보자고 마음먹고 루게릭 환자를 위한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씨가 애플 본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어울리는 색상 조합을 추천하는 앱을 개발해 입상자 350명에 이름을 올렸고,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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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난 한가온씨가 자신이 개발한 앱 모스픽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시연한 후 인터뷰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쿡 CEO 앞에서 시연은) 다시는 없을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어요" 8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난 대학생 한가온씨는 자신이 개발한 앱을 팀 쿡 CEO에게 직접 시연한 후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한 씨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들이 눈깜빡임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 '모스픽'(Morspeak)을 개발해 애플의 앱 개발 경진 대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우수 개발자로 선정됐다. '모스픽'은 환자들 눈 깜빡임의 길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해 아이패드가 그 문장을 소리 내서 읽어주는 앱이다.
올해 선정된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우수 개발자는 50명으로, 한가온 씨는 이 중 11명에게만 주어지는 시연 기회를 얻어 이날 쿡 CEO에게 자신의 앱을 설명했다.그는 "쿡 CEO를 보고 놀랍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막상 설명할 때는 관심 있게 들어줘서 편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앱을 개발한 이유도 설명했다. 한 씨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치를 '접근성' 장치라고 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이 개념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난해 WWDC에 참석해 다른 개발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접근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많은 개발자가 이미 '접근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올해는 '접근성'에 집중해보자고 마음먹고 루게릭 환자를 위한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씨가 애플 본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어울리는 색상 조합을 추천하는 앱을 개발해 입상자 350명에 이름을 올렸고,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초청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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